빔포밍이란? 오디오 빔포밍과 5G 빔포밍은 완전히 다릅니다
여러 마이크로 원하는 방향의 말소리를 골라내는 오디오 빔포밍의 원리와 5G 빔포밍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마이크 수·간격의 물리 기준, 재튜닝 없이 배치 변경에 대응하는 mpBeamforming의 구조, 제품 설계에서의 반향·잡음 처리 역할 분담을 정리합니다.

빔포밍은 여러 개의 센서를 배열해 특정 방향의 신호만 골라내는 기술이고, 음향에서는 마이크 배열로 말하는 사람의 방향을, 통신에서는 안테나 배열로 단말의 방향을 겨눕니다.
같은 ‘빔포밍’이라는 말을 쓰지만, 두 기술이 다루는 매질과 제품에서 풀어야 할 문제는 다릅니다. 로봇·키오스크·가전의 음성 인터페이스를 설계할 때 필요한 것은 안테나가 아니라, 말소리와 주변 소리를 구분해 마이크 입력을 정리하는 오디오 빔포밍입니다.
빔포밍이란 무엇인가
빔포밍은 여러 센서가 받은 신호의 시간·위상 차이를 이용해 원하는 방향의 신호는 모으고 다른 방향의 성분은 줄이는 공간 필터링 기술입니다.
센서 하나는 소리가 어느 방향에서 왔는지 입력만으로 분명하게 가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간격을 둔 여러 마이크에는 같은 음원이 조금씩 다른 시각에 도착합니다. 이 차이를 이용하면 특정 방향에 맞춘 신호는 서로 겹치게 하고, 그 밖의 방향에서 들어온 성분은 덜 겹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이크 어레이는 이 과정을 통해 화자 방향을 추정하고 그 방향의 음성을 더 잘 수음하는 데 쓰입니다 [1].
음향 처리에서 빔포밍은 모든 문제를 단독으로 푸는 기능이 아닙니다. 목표 화자의 방향을 분리하는 전처리 단계이며, 실내 반사음과 재생음 반향, 단일 마이크에 남는 잡음은 다른 기능과 함께 다뤄야 합니다. 따라서 제품 설계에서는 ‘어느 방향을 들을 것인가’와 ‘남은 방해 성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나누어 생각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오디오 빔포밍과 5G 빔포밍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두 기술은 배열을 이용해 방향성을 만든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여러 센서의 신호를 함께 다루고, 원하는 방향에 에너지를 모으려 한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디오 빔포밍은 공기 중 음파를 받는 수음 기술이고, 5G 빔포밍은 전파를 특정 단말 방향으로 보내거나 받는 무선 링크 기술입니다. 5G NR은 다수 안테나와 빔 관리를 활용해 측정·링크 품질 정보에 따라 빔을 전환하며 연결을 유지합니다 [3].
두 기술의 차이는 설계 변수에서 더 선명해집니다. 마이크 어레이는 말소리, 제품 내부의 자기 소음, 벽과 천장에서 되돌아오는 반사음을 함께 마주합니다. 반면 5G는 안테나 배열로 전파를 집중하고, 단말의 이동에 맞춰 빔을 찾아 추적합니다. 따라서 5G를 위한 안테나·전파 설계의 답을 마이크 어레이에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습니다.
| 구분 | 오디오 빔포밍 | 5G 빔포밍 |
|---|---|---|
| 센서 | 마이크 2~8개 | 안테나 배열 |
| 신호 | 음파, 수백 Hz~수 kHz | 전파, GHz 대역 |
| 파장 | 수 cm~수십 cm | 수 mm~수 cm |
| 목적 | 말하는 사람 방향을 중심으로 수음 | 단말 방향으로 전파를 집중 |
| 어려운 점 | 반향·자기 소음·화자 이동 | 다중 경로·빔 추적 |
파장이 다르므로 같은 배열이라도 센서 간격을 정하는 방식과 제품 안에서 허용되는 기구적 제약이 달라집니다. 오디오 제품에서는 사람이 말하는 방향, 제품의 설치 위치, 실내 반사 조건이 함께 고려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같은 이름만으로 두 기술을 비교하면 설계 판단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오디오에서는 사용자의 말소리가 기준이고, 5G에서는 단말과 기지국 사이의 연결 품질과 빔 관리가 기준이 됩니다 [3].
마이크 빔포밍은 어떻게 소리의 방향을 구분하는가
마이크 빔포밍은 마이크마다 생기는 도달 시간차에서 출발합니다. 오른쪽에서 말한 소리는 오른쪽 마이크에 먼저 닿고 왼쪽 마이크에는 조금 늦게 닿습니다. 알고리즘은 이 시간차를 특정 방향의 기준으로 삼아 각 채널의 신호를 맞춘 뒤 더합니다. 기준 방향의 소리는 시간축에서 겹쳐 커지고, 다른 방향의 소리는 완전히 맞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합쳐집니다. 이것이 지연-합 방식의 직관입니다 [1].
현실의 공간은 이보다 복잡합니다. 마이크가 받는 신호에는 직접음만이 아니라 방의 임펄스 응답을 거친 반사음과 배경 잡음이 함께 섞입니다. 반사음은 벽·천장·바닥을 거치며 여러 시간과 방향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화자의 직접음 하나만 맞추는 것으로는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잔향이 긴 공간일수록 한 음절의 에너지가 다음 음절까지 남아, 방향 추정과 음성 분리를 동시에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방식마다 보는 정보도 다릅니다. 지연-합은 목표 방향의 시간차를 맞춰 합산하는 기본 방식입니다. MVDR은 목표 방향의 성분은 보존한다는 조건 아래 잡음과 간섭의 통계적 성질을 함께 고려합니다. GSC는 목표 방향 성분이 적응 잡음 제거부로 새지 않도록 분리한 뒤, 남은 방해 성분을 줄이는 구조입니다 [4]. 어느 방식을 쓰더라도 마이크 간 감도와 위상 특성의 편차는 배열 처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부품과 시스템 조건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2].

마이크는 몇 개부터 빔포밍이 되는가
두 개부터 빔포밍이 가능합니다. 두 마이크만 있어도 하나의 마이크보다 방향에 따른 도달 시간차를 관찰할 수 있고, 이 차이에 맞춰 특정 방향 신호를 정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이크 수가 늘어난다고 효과가 같은 폭으로 계속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공간적으로 백색인 잡음을 가정한 이론 상한은 마이크 수의 로그에 비례합니다 [4].
| 마이크 수 | 어레이 이득의 이론 상한 |
|---|---|
| 1개 | 0.0 dB |
| 2개 | 3.0 dB |
| 4개 | 6.0 dB |
| 6개 | 7.8 dB |
| 8개 | 9.0 dB |
이 표는 이론 상한입니다. 실제 제품에서는 반향, 마이크 감도·위상 편차, 제품 구조와 설치 조건 때문에 이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를 2배로 늘려도 이론상 이득은 3 dB씩만 늘어나므로, 개수만 늘리기보다 마이크 배치와 알고리즘이 중요해지는 지점이 생깁니다.
간격도 같은 이유로 중요합니다. 20 ℃ 공기에서 음속을 343 m/s로 두면 파장 λ는 c/f로 계산됩니다. 방향 모호성을 줄이려면 마이크 간격 d가 파장의 절반을 넘지 않도록 설계합니다. 1 kHz에서는 171.5 mm, 2 kHz에서는 85.8 mm, 4 kHz에서는 42.9 mm, 8 kHz에서는 21.4 mm가 각각 반파장 간격입니다. 어레이 보드의 16 kHz 샘플링은 나이퀴스트 주파수가 8 kHz이므로, 8 kHz까지 방향 정보를 유지하려면 21.4 mm 아래의 간격이 기준이 됩니다 [4]. 이 값은 제품 성능 수치가 아니라 배열 기구 설계를 위한 물리적 기준입니다.
마이크 위치를 바꾸면 다시 튜닝해야 하나
mpBeamforming은 마이크 위치를 바꿔도 다시 튜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배열 처리에서는 마이크의 상대 위치로 방향별 시간차를 계산하므로, 배치가 달라지면 그 정보에 맞춘 조정이 필요해집니다. 제품 개발에서는 기구 설계, 스피커 위치, 원가와 조립 조건 때문에 마이크 배치가 마지막 단계까지 바뀔 수 있습니다.
mpBeamforming은 마이크의 상대 위치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입력 신호로부터 자동 최적화합니다. 따라서 마이크 수와 배치가 바뀌어도 2~8개 범위에서는 재튜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앞서 본 것처럼 마이크 수에 따른 이론상 이득은 로그로 증가합니다. 그래서 실제 개발에서는 마이크 수 자체뿐 아니라, 배치 변경에 대응할 수 있는 이 유연성이 설계 과정에서 중요한 가치가 됩니다.
이 구조는 한국·미국·중국·유럽에 특허로 등록돼 있습니다. 관련 연구는 IEEE/ACM Transactions on Audio, Speech, and Language Processing에 게재됐습니다 [5]. 제품 형태가 달라질 수 있는 음성 인터페이스에서는 이 특성이 배치 변경 대응의 기준이 됩니다. 빔포밍의 원리와 음성 향상 처리의 관계는 기술 설명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빔포밍만으로 잡음이 다 제거되는가
아닙니다. 빔포밍은 원하는 방향의 음성을 중심으로 수음하는 역할을 하지만,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다시 마이크로 들어오는 반향이나 같은 방향에 가까운 잡음까지 모두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 음성 전처리는 빔포밍 단독 결과가 아니라 여러 기능이 역할을 나누어 동작한 결과로 이해해야 합니다.
mpAEC는 다채널 음향 반향 제거를 담당하고, mpNC는 단일 마이크에서의 잡음 제거와 음성 향상을 담당합니다. mpAB는 mpAEC와 mpBeamforming을 통합한 제품입니다. 제품이 처리해야 할 환경에 따라 이 기능들을 조합해, 방향 분리와 반향·잡음 처리를 함께 검토합니다. 전처리 전체의 성능은 빔포밍 하나의 성능으로 읽을 수 없으며, 처리 구성과 사용 환경을 구분해야 합니다.
특히 목표 화자와 비슷한 방향에서 들어오는 잡음은 빔포밍만으로 분리하기 어렵습니다. 두 소리의 마이크별 도달 시간차가 비슷하면, 방향 차이를 이용하는 공간 필터가 두 성분을 뚜렷하게 가르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빔포밍으로 방향 선택을 먼저 수행하고, 남은 잡음은 mpNC로, 스피커 재생음의 반향은 mpAEC로 역할을 나누어 다룹니다. 기기 내부에서 이 전처리를 설계하는 맥락은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음성 처리의 차이와도 이어집니다.
어떤 제품에 빔포밍 마이크가 필요한가
사람이 어느 방향에서 말하더라도 음성을 받아야 하는 제품에는 원형 어레이가 맞습니다. 원형 어레이는 360° 전방위 수음이 필요할 때 고려할 수 있으며, MEMS 마이크는 최대 7채널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둘러서 말하는 환경이나 방향이 자주 바뀌는 인터페이스에서 방향 정보를 넓게 다루는 데 적합합니다.
전방의 화자를 더 정밀하게 수음해야 한다면 선형 어레이를 고려합니다. 선형 어레이는 전방 정밀 수음에 맞추며 MEMS 마이크는 최대 6채널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설치 위치와 사용자가 주로 서는 방향을 먼저 정한 뒤, 마이크 어레이 보드의 입력 사양과 어레이 형태를 함께 선택하는 순서가 합리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빔포밍과 노이즈 캔슬링은 어떻게 다른가요?
빔포밍은 여러 마이크의 시간차를 이용해 원하는 방향의 소리를 중심으로 수음하는 기술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남아 있는 잡음이나 음성 품질 저하를 줄이는 처리입니다. 실제 전처리에서는 방향 분리와 잡음·반향 처리가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 함께 동작합니다.
마이크가 2개여도 빔포밍이 되나요?
됩니다. 두 마이크도 화자 방향에 따른 도달 시간차를 이용할 수 있어 빔포밍의 출발점이 됩니다. 공간적으로 백색인 잡음을 가정하면 2개 마이크의 어레이 이득 이론 상한은 3.0 dB입니다. 실제 결과는 배치와 반향, 마이크 특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이크 배치를 바꾸면 알고리즘을 다시 만들어야 하나요?
mpBeamforming은 마이크의 상대 위치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입력 신호에서 자동 최적화하므로, 2~8개 범위에서 수와 배치가 바뀌어도 재튜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제품 기구 설계가 변할 수 있는 개발 과정에서는 이 특성이 배치 변경 대응에 활용됩니다.
참고자료
- [1] SpeechBrain, 「Multi-microphone Beamforming」, SpeechBrain Documentation, 2026
- [2] P. W. A. Wijnings, S. Stuijk, R. Scholte et al., 「Characterization of MEMS Microphone Sensitivity and Phase Distributions with Applications in Array Processing」, ICASSP, 2021
- [3] S. Ahmadi, 「5G Systems Development and Deployment」, 3GPP News, 2019
- [4] M. Brandstein and D. Ward, eds., 「Microphone Arrays: Signal Processing Techniques and Applications」, Springer, 2001
- [5] U.-H. Shin and H.-M. Park, 「Statistical Beamformer Exploiting Non-Stationarity and Sparsity With Spatially Constrained ICA for Robust Speech Recognition」, IEEE/ACM Transactions on Audio, Speech, and Language Processing, vol. 32, pp. 4091–4104, 2024